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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 황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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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의 본고장 용대리 황태마을

    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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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황태 시 한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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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임교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203회   작성일Date 10-12-31 22:29

    본문

    황태
            임  교  순
     손자 놈이 심한 감기를 앓는다고
     할미는 황태 세 마리를
     황태 같은 손으로 다듬다가
     가시에 찔렸다
     황태국은 먹지도 않는 것을.
     
    잠결에 펼쳐진
    동해를 뛰어 다니며
    파도도 무섭지 않고
    고래도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가난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용대리 덕장 찬바람에
    정신차렷 빳빳한 몸
    눈물도 피도 말랐다.

    욕심 없이 들어낸 노란 뱃속
    부지런한 사람들 해장국으로
    효성스런 제사상에
    몸 바칠 희생으로
    눈이 빠지게
    어물전 목판 위에서 꿈꾸었다.

    한국일보신춘문예당선
    작품집; 방울꽃. 김소위와 노루
    강소천 아동문학상 수상
    imkyosoon@hanmail.net
    한국문협원주지부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