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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9] [맛&멋]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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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728회   작성일Date 20-09-02 06:10

    본문

    [맛&멋]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얼었다 녹았다… 황태가 익는다

    겨울철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용대리 황태마을은 겨울철에 생기가 넘친다. 황태덕장에는 지역주민들의 손길이 빨라지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눈까지 내린 황태덕장은 한폭의 동양화 그자체여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용대리는 용대북쪽길 양쪽에 솟아오른 쌍룡(雙龍)이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를 용바위아래 마을이라는 뜻에서 용의터, 용대동(龍垈洞)으로 불리었고 1916년 일제시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교리, 창암, 가역리를 병합해 용대리(龍垈里)라 했다. 용이 있던 자리는 예부터 큰인물이 난다는 전설 때문인지 용대리는 인물이 많다고 한다.

    용대리에 황태가 들어온 것은 정확지 않다. 용대주민들은 6·25전쟁 이후 함경도 피난민들이 휴전선 부근인 속초에 거주하면서 원산과 가장 비슷한 겨울날씨를 지닌 용대리와 진부령 일대에 자연스럽게 덕장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은 138가구 400여명이 살고 있다. 용대리는 국내 70%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황태고장으로 자리잡았다. 용대리가 황태마을로 상전벽해됐다.

    인제군 북면 국도 46호선을 따라 백담사 입구를 지나면 여러개의 황태덕장이 눈에 들어온다. 매년 겨울이면 990∼1만3000여㎡의 30개 덕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해 생산된 황태는 2500만마리다. 우리나라 2명당 1마리를 소비하는 꼴이다. 황태매출액은 연간 335억원으로 엄청나다. 명태가 황태가 되기 위해선 33번의 사람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황태작업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덕장 주인들은 “황태가 사람입에 들어가기 위해선 33번의 손이 가야 하고 하늘이 그 해 황태사업의 80%를 좌우한다”며 어려움을 말한다.

    최상품의 황태가 태어나기 위해선 콧속이 쩍쩍 달라붙을 정도의 찬바람과 추위가 있어야 한다. 명태를 덕에 건 뒤 3개월 동안 동결과 해동, 건조과정을 거듭하려면 매서운 추위와 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 또 눈도 적당히 와야 한다. 낮에는 녹고 밤에는 꽁꽁 얼면서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3∼4개월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수백번 반복해야 제대로 맛이 든다.

    용대리는 영서와 영동을 경계로 하는 미시령과 진부령이 만나고 갈라지는 해발 450m 지역인 데다 매바위와 용바위의 협곡을 통과하는 북서풍이 발달해 황태생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용대황태는 얼고 부풀고 서서히 마르면서 속살이 솜같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노란색깔을 띤다. 용대리는 우리나라 공기 가운데 산소함유량이 가장 많다는 내설악 청정지역인 데다 큰 일교차를 이용해 말리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맛이 담백하다.

    용대황태는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함량이 높고 ADH활성을 증가시켜 알코올 분해능력이 탁월해 숙취해소 활성과 면역활성 등 약리작용도 높아 빵과 라면, 화장품 등 기능성 식품과 바이오제품에 사용량이 증가되고 있다.

    용대 황태마을엔 매월 2월 황태축제가 열린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황태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국황태요리 경연대회다. 전국에서 요리에 자신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황태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통해 황태의 진미를 선보인다. 2008 전국황태요리 경연대회 일반부에서 홍준기·김종욱·최상민 씨가 출품한 황태로 만든 중화풍의 타파스, 황태속을 채운 3색 라비올라와 황태스튜, 허브오일과 감자로 싼 황태구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황태 비스켓과 황태&해물 샐러드, 황태 꽃게무침, 황태또르띠아, 황태데리야끼, 황태콘소매, 황태떡갈비, 황태더덕 섭산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선보였다.

    용대리 황태마을에는 볼거리가 있다. 바로 매바위 폭포다. 용대 황태마을주민들은 지난 2002년 미시령 3거리 매바위에 높이 10.5m의 인공폭포를 조성,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고 겨울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전국 빙벽등반 경기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전국의 빙벽타기 마니아들이 몰리는 명소가 됐다. 또 야간엔 매바위와 용바위, 그리고 북천교에 야간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 미시령삼거리 일대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인제/권재혁


    ♬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공해와 피로로 찌든 현대인들에게 담백하고 구수한 황태요리는 인기 만점이다. 다양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황태는 그만큼 다양한 요리로 우리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황태를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는 황태찌개, 황태조림, 황태찜, 전, 황태구이, 황태국 등 다용도로 요리할 수 있고 술안주, 간식용, 제수용, 선물용으로 매우 좋다. 용대리 황태마을에는 황태를 구운 것과 삶은 국물을 내는 황태구이집이 10여곳 있다.


    ▲ 황태구이
    ◆황태구이 만드는 방법=△황태를 약간 물만 묻혀 비닐봉지에 넣어 약 30분~1시간 정도 싸 둔다(황태를 물에 오래 담가두면 황태 고유의 맛이 빠져 버림) △봉지에서 황태를 꺼낸 후 자근 자근 두들겨 껍질과 뼈를 벗겨낸 다음 물에 한번 씻어준다. △준비한 양념장을 골고루 바른 후 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콩기름을 약간 두른 후 구워낸다. △구워진 황태는 적당한 크로 썰어 넣고, 참깨를 보기 좋게 뿌린다. 먹을 때는 칼보다는 가위로 썰어 먹는다.

    황태구이에 사용되는 양념장 재료는 고추장 2스푼에 고춧가루와 물, 진간장을 넣어 잘 풀고 다진파, 마늘, 설탕,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 물에 담가둔 더덕을 건져 물기를 닦아낸 뒤 넓은 그릇에 담고 진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주물러 맛이 배게 잠시 재워두면 된다.


    ▲ 황태무침
    ◆황태무침 만드는 방법=△황태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다듬는다. △물에 한 번 가볍게 담갔다 꺼낸다. △만들어진 양념장을 넣고 잘 배이도록 황태채를 골고루 무친다. △ 간이 맞으면 접시에 담고 위에 보기 좋게 깨가루를 뿌려 상에 올린다.

    [2008.12.12 /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