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출범과 5대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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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나는 최근에 읽어본 책에 있는 글을 인용하여 그 해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저서명:[책문-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지은이:김태완
*출판사:소나무(2004)
책문이란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국가경영책략에 대해 왕은 절박하게 물었고 그들은 목숨을 걸고 답을 했던 문답형식의 시험이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문/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 _ 광해군.
대책/ 나라의 병은 왕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 _ 임숙영.
책문/ 술의 폐혜를 논하라. _ 중종.
대책/ 술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입니다. 법으로만 금지하기에... _ 김구.
책문/ 나라를 망치지 않으려면 왕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_ 명종.
대책/ 진리를 탐구하고 소인을 가려내야 합니다. _노진.
책문/ 그대가 공자라면 어떻게 정치를 하겠는가? _ 중종.
대책/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가 다르지 않습니다. _ 조광조.
책문/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위기를 구제하려면 _ 광해군.
대책/ 겉만 번지르르한 시책들을 개혁해야 _ 조위한.
책문/ 각부의 관리를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 _명종
대책/ 정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_ 김효원
책문/ 외교관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_중종
대책/ 재능보다 덕을 우선해야 합니다. _ 김의정.
책문/ 인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_세종.
대책/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쓰소서._ 강희맹.
책문/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란 _ 중종
대책/ 쉬울때 어려움을, 시작할 때 끝을 생각해야 _ 권벌.
책문/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 _ 세종.
대책/ 역사적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_ 성삼문.
대책/ 언로를 열어 직언을 들으셔야 합니다. _ 신숙주.
대책/ 깃털처럼 보잘것없는 의견도 들으소서 _ 이석형.
정말 주옥같은 글이며 귀히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글입니다.
우리는 이 중에서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세종대왕과 강희맹 신하가 나눈 인재등용에 대한 문답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세종대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임금으로서 누군들 들어서 쓰고 싶지 않겠는가마는, 인재를 쓸 수 없는 경우가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임금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경우이고,
둘째는 인재를 알아도 쓰려는 마음이 절실하지 못한 경우이며,
셋째는 인재와 뜻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이다.
또 현명한 사람이 어진 임금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임금과 뜻이 통하지 않는 경우이고,
둘째는 임금이 인재를 공경하지 않는 경우이며,
셋째는 임금과 인재의 뜻이 맞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뛰어난 인재와 그러하지 못한 사람을 분별하여 말합니다.
- 온갖 일을 총괄하면서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날마다 혁신하는 사람.
- 오랑캐를 누를 만한 위엄을 갖고 있으나 늘 자신을 단속하는 사람.
- 두려운 것을 대수롭잖게 여기고 마음 속에 뚜렷이 주관을 세워 혼자 서는 사람.
-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느라 겨를이 없으면서도 은총과 영예를 받는 것을 더욱 조심하는 사람.
- 몸도 목숨도 아끼지 않고 마음 속으로 임금을 사랑하여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건 아니건 가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힘을 다 하는 사람 .
- 충성과 의분이 몹시 격렬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사람.
이어서 말합니다.
끊임없이 재물을 긁어 들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인재로 쓸 수 없으니 재물을 탐하면 사회정의를 해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색을 좋아하면 예의를 해친다.
위 아래를 돌보지 않고 거들먹 거리고 큰 소리 치면서 혼자 유능한 체하는 사람도 인재가 되지 못한다.
이에 신하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인재를 씀에 장단을 보시오소서. 즉,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재능있는 사람만 찾아서는 안됩니다. 장점을 취하면 누구라도 쓸 수 있습니다.
견문이 많고 총명하며 재주가 있으나 탐욕스런 사람은 청렴하게 바로 잡아 주고,
신중하고 성실하며 몸가짐을 조심하고 지조를 굳게 지키나 속마음은 부드러운 사람은 강하게 바로 잡아 주고,
행정처리를 잘 해 이름이 드러나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사로운 지혜를 물리치게 하고,
학문을 좋아해 게으르지 않고 모든 행실이 다 바르나 자기만 옳다고 여겨 자기 재능만 믿는 사람은 거만한 마음을 꺾어 주어야 하고,
자기 생각을 굳게 고집하지만 아는 게 없는 사람은 정해진 법률을 지키되 바꿀 줄을 모르니 학문을 독려해야 하고,
어리석고 거칠며 사려가 없고 학문을 하지 않았으나 마음이 정직한 사람은 할당된 일에 게으르거나 소홀한 법이 없으며,
정직하고 지조가 굳으며 청렴하고 한결같으나 드러나는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름다운 풍속을 지키고 후진을 양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재를 쓰시옵소서. 끝
=나는 오늘 책문에 나와 있는 주옥 같은 글을 옮기면서 생각해 봅니다.
여기에 옮긴 글들이 모두가 맞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인제군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한번쯤은 마음깊이 새겨보아야 할 글이라고, 그리고 자신에 대해 ‘나의존재가치’는 무엇인가? 라고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사리사욕에 노예가 되어 교활한 입술과 현란스러운 말로 주민을 선동하여 씻을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이질감과 적대감을 형성시킨다 면 그것은 주민을 위한 일꾼이 아니라 사회악이며 잔잔한 바다속에 암초가 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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